영화를 보고 작가와 감독이 누구인지 궁금해 지는 것이 처음인것 같다. 표현력이 섬세하고 단백하다. 너무 과하지 않게 조용히 전달한다. 이 영화에 대해 말을 꺼내면 김고은의 배드신이야기가 꼭 나온다. 그런 씬들마저 정말 잘 그려냈지만 이 것만으로 평가를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운 영화다.
이적요의 상황들과 서지우와의 관계 은교의 등장, 나이라는 것에 고민을 시작하게 된후 은교를 바라 볼때의 심리 갈등 등등 여러가지 영화에서 표현하고 내가 느낀 것을 다 적고 싶지만 그 메세지들을 내 글로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 것 같다.
그래도 셋의 관계, 나이, 외로움에 포커스를 맞춰 보겠다
작중에서 서지우는 '나는 선생님의 껍데기인 것 같아요.' '선생님은 나의 아버지 같은 분이시다.', '선생님께서 내 안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아 무섭다고 말씀하셨다'는 식으로 마치 서지우는 이적요의 분신이나 아바타같은 느낌을 받는다.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같다는게 제일 좋은 표현 같다. 나이가 다른 내 분신이라 말 할 수 있기 때문이다. 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다.
은교가 '은교'를 읽고 차에서 서지우와 스킨쉽을 할 때 '이런 것도 선생님이랑 나눠요?' 이런 것도 선생님이랑~? 식의 질문을 몇 차례 물어보는데 영화에서 이적요와 서지우가 동격화되기 시작하고 은교와 서지우의 성관계에서 최고조에 달한다. 역설적으로 이적요가 창문에서 훔쳐 보는 것으로 결국은 나이가 다른 타인임도 표현된다.
세 명 모두 각자의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. 그 외로움들을 잘 느끼지 못하면 그저 원조교제 영화가 되버린다.
교양때문에 과제로 감상문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학기 중이라 영화보고 글을 쓰는데 4시간 이상 쓰기가 어렵다. 더 적고 싶은 말들이 많은데 글을 끝내야 할 것 같다.
--- 다시 글을 적는다면
영화에서 '나이'에 관한 메세지
그 나이에 대해 이적요가 어떻게 생각하고 은교를 자기 마음에서 내보내려 시도하는 것
하지만 은교는 계속 마음속에 찾아오고(창문 고리) 이겨내지 못하는 이적요
성인이 된 은교가 바라본 '은교' 그리고 비온 날의 추억
이적요가 서지우를 죽이고자 하는 것에 대해
평점 4.8
-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.
하지만 박해일의 할아버지 톤이 조금 아쉬웠다.
사실 그 톤을 내겠다고 낼 수 있는건 아니지만 말이다.
- 배드신을 보는데 그 두명의 표정을 계속 보면서
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내가 신기 했다.
추천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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